자전거가 지나가는 낯선 풍경.
우리가 숙소 들어가기 전 긴장 반 기대 반의 풍경.
낯 익은 풍경 같기도 하고
낯선 풍경 같기도 한,
코리아타운의 모습.
그냥
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.
'어행통중앙'
처음엔 '어행통'이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,
나중에
우리가 대기실로 썼던 회관이
'어행통'이라고 적힌 걸 보고
동네 이름이란 걸 짐작했다.
자세한 걸 물어보고 왔어야 하는데,
정작 그때는 노느라고 하나도 못 물어봤다;;;
'조선시장'이라는 이름에 맞게
상점 간판들이
태극 문양과 창살 문양으로 통일되어
불을 켜 놓고 있었다.
우리는 이런 가게 이름이
상회 아니면,
슈퍼라고 하던가?
문득 '상점'이라고 적혀 있는 가게들이
죽 늘어서 있는 걸 보면서
우리네 시장 풍경은 어떠했는지
다시 한 번 떠올려보게 됐다.
나 역시
내가 사는 곳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이
그냥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
오사카 조선시장 입구에 세워진 문.
'백제문'이라 적혀 있는데,
자세히는 모르겠고,
차 안에서 얼핏 김광민 씨가
백제에서 이주해 온 우리 민족이 살던 마을에서 유래했다고 들은 것 같다,
라고 나도 들은 것 같다;;;;;
'오이소 보이소 사이소'
한국어가 가타카나로 적혀 있다.
재밌다.
한 사람씩 돌아가며 노래 부르는 뒷풀이 시간.
우리의 미래,
두 꼬마(미유와 시온)가
학교에서 배운
'행복의 나라로'를 부르고 있다.
두 꼬마는 조선 학교를 다니고 있다.
전교생은
1학년부터 6학년까지 우리 문화를 배운다.
학년별로,
봉산탈춤도 배우고,
풍물도 배우고 있다.
그들과 우리를 엮어주는 끈,
그게 '우리 문화'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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