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의 놀래를 찾아서/오사카 나들이

오사카 조선시장 공생축제에 다녀오다 2011/11/11

느릿느릿 몽켐이 2012. 1. 1. 01:11

 

 

자전거가 지나가는 낯선 풍경.

우리가 숙소 들어가기 전 긴장 반 기대 반의 풍경.

 

낯 익은 풍경 같기도 하고

낯선 풍경 같기도 한,

코리아타운의 모습.

 

그냥

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.

 

 

'어행통중앙'

 

처음엔 '어행통'이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,

나중에

우리가 대기실로 썼던 회관이

'어행통'이라고 적힌 걸 보고

동네 이름이란 걸 짐작했다.

 

자세한 걸 물어보고 왔어야 하는데,

정작 그때는 노느라고 하나도 못 물어봤다;;;

 

 

'조선시장'이라는 이름에 맞게

상점 간판들이

태극 문양과 창살 문양으로 통일되어

불을 켜 놓고 있었다.

 

우리는 이런 가게 이름이

상회 아니면,

슈퍼라고 하던가?

문득 '상점'이라고 적혀 있는 가게들이

죽 늘어서 있는 걸 보면서

우리네 시장 풍경은 어떠했는지

다시 한 번 떠올려보게 됐다.

나 역시

내가 사는 곳에 대해 아는 바가 거의 없이

그냥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

 

 

오사카 조선시장 입구에 세워진 문.

 

'백제문'이라 적혀 있는데,

자세히는 모르겠고,

차 안에서 얼핏 김광민 씨가

백제에서 이주해 온 우리 민족이 살던 마을에서 유래했다고 들은 것 같다,

라고 나도 들은 것 같다;;;;;

 

'오이소 보이소 사이소'

 

한국어가 가타카나로 적혀 있다.

 

재밌다.

 

 

 

한 사람씩 돌아가며 노래 부르는 뒷풀이 시간.

 

우리의 미래,

두 꼬마(미유와 시온)가

학교에서 배운

'행복의 나라로'를 부르고 있다.

 

두 꼬마는 조선 학교를 다니고 있다.

전교생은

1학년부터 6학년까지 우리 문화를 배운다.

학년별로,

봉산탈춤도 배우고,

풍물도 배우고 있다.

 

그들과 우리를 엮어주는 끈,

그게 '우리 문화'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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